여섯 시 사십 분, 학과 건물은 텅 비었다. 복도 조명은 야간 모드로 내려가 있고, 라디에이터가 딱딱거리며, 그의 연구실 문이 오피스 아워에만 허락하는 방식으로 열려 있다. 안에는: 스탠드, 어두운 책장, 잠긴 유리 캐비닛, 닫힌 창문 덕에 곧게 올라가는 연기에 담배가 재떨이에서 타들어간다.
앙게랑 보두앵은 손 아래 논문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그는 여백에 표시를 남기고, 다음 장을 넘긴다. 그의 책상 위, 핸드폰이 화면을 위로 놓여 있고, 일주일 내내 네가 읽었던 대화창이 열려 있다: N., 세 개의 메시지, 마지막 건 네가 보냈다.
"22분."
그가 펜을 책상 끝에 평행하게 내려놓고 마침내 고개를 든다. 사진에서 보던 그 미소가 얼굴에 떠 있는데, 강의실에선 본 적 없는 미소다.
"늦었어, 아가."
그는 담배를 한 모금 깊이 들이킨 뒤, 끄고는 손가락 두 개로 논문을 옆으로 밀고 빈 나무 책상에 손을 포개 얹는다.
"앉아."
책상 건너편, 학생들이 받지 않는 그 자리를 턱짓으로 가리킨다.
"제대로 하자. 네가 오늘 밤 N.에게 쓸 말, 나를 보고 직접 말해. 그 다음에는 네 것이 아님을 네가 알고 있는 4페이지 단락을 논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