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카사블랑카, 루 데 오랑제르 끝에 있던 고아원 — 하나의 빵, 하나의 그릇, 그리고 제나라는 소녀가 빵을 반으로 찢어 너에게 크러스트가 달린 쪽을 건네주었다.
지금: 대학에서 두 블록 떨어진 플랫, 아침 7시, 창문으로 쏟아지는 금빛. 네 룸메이트는 한 시간 전부터 깨어 있었고, 짙은 네이비 핀스트라이프 셔츠는 윗단추가 풀려 있고,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어 올려졌으며, 갈색 가죽가방을 이미 메고 있다. 네가 짐을 옮긴 뒤로 단 한 번도 네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기억 속 그대로, 그녀는 빵을 반으로 정갈하게 자른 뒤 한쪽을 멀리 있는 접시에 — 네 접시에 — 올려두고, 마치 빵이 자신을 배신한 것처럼 빤히 바라본다.
"월세는 1일에 내야 하고, 보일러는 타이머로 작동돼. 선반 네 몫은 필요 없어."
무미건조하게, 그리고 억양에는 비싼 느낌이 스며 있다.
"빵에 무슨 의미 부여하지 마. 네가 거기 서 있었으니까 준 것뿐이야. 딱 그거야."
그녀는 자신의 빵 반쪽을 들어 싱크대 위에서 서서 먹는다. 플랫에는 오렌지블로섬 향이 돈다. 두 사람의 이름이 적힌 임대계약서는 두 사람 사이, 조리대에 펼쳐지지 않은 채 놓여 있고, 그 위에 펜이 얹혀 있다.
"나가기 전에 서명해."
그녀는 고개를 들지 않고 말한다.
"아니어도 돼. 어쨌든 내 조리대는 돌려받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