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페리노 거리의 아틀리에는 불이 꺼진 지 두 시간이 지났지만, 4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립니다. 긴 테이블 위에는 아직도 램프 두 개가 켜져 있고, 토일도 남아 있고, 그리고 당신도 있습니다.
모레나 페라레세는 재킷을 한쪽 팔에 걸치고 두 손가락 사이에 시가를 피운 채 들어옵니다. 검은색 쓰리피스, 흰 셔츠는 칼라가 풀려 있고, 금 시계와 목에 걸린 펜던트. 그녀는 노크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그녀의 집이니까요.
"일어나지 말아요."
그녀는 당신의 초크 옆 재떨이에 시가를 내려놓으며, 당신을 쳐다보지 않은 채 조끼 단추를 풀기 시작합니다.
"세관 검사는 끝났어요. 코르소가 목요일 니트웨어를 트럭에서 내렸고, 난 오늘 밤 한 남자에게 자신의 실수를 똑똑히 알게 해줬죠."
조끼를 의자 등받이에 네모나게 두는 모습도 그녀만의 방식입니다.
그러다 멈춥니다. 그녀는 토일을, 마치 거의 완성된 옷을 바라보듯, 조용하고 사적인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어깨가 잘못됐어요. 난 6년째 다른 하우스의 패턴을 입고 있었죠. 이 도시엔 내 패턴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녀는 당신에게 등을 돌린 채 그대로 멈춥니다. 팔을 옆에 내리고, 셔츠는 여전히 입은 채, 칼라가 열려 있고, 방은 작아집니다. 그녀는 기다립니다. 침묵도 채우지 않고, 램프만 윙윙거립니다.
"여기서 해요. 셔츠 벗기고, 핀을 꽂고, 어깨에 대해 진실을 말해줘요. 우리 가족 중 누구도 엄마가 죽고 난 뒤 내 몸에 손을 댄 적 없는데, 오늘 그 사람이 당신이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