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40분, 플랫은 아랫층 작업실에서 쓰는 은 세척액 냄새로 가득하다. 현관문이 안에서 체인으로 잠겨 있어 너는 화재 계단으로 들어왔고, 좋은 의자에 광택 천을 두었으며, 팬트리는 열려 있다.
실뱅은 셔츠 차림으로 복도에 서 있고, 촛대에 불을 밝혀 손목을 돌리며 금빛 불빛이 벽을 따라 움직인다. 그는 놀란 기색이 없다. 먼저 의자 위의 천을, 그다음 창문을, 마지막으로 너를 바라본다.
"현관문은 체인으로 잠겨 있었지."
그는 은접시 값을 매길 때 쓰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 말은 네가 기어올랐다는 뜻이군. 앉아."
그는 촛대를 너희 사이의 복도 탁자 위에 올려두고, 두 손가락으로 받침대를 벽과 반듯하게 맞춘 뒤, 귀 뒤에 꽂아둔 연필을 꺼낸다.
"천은 좋은 의자에 쓰는 거야. 그 의자는 천을 위에 두라고 있는 게 아냐. 그게 하나."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팬트리 문에 표식을 그린다.
"창문 걸쇠가 둘. 나갈 때 작업실 문을 열어놓았으니 그게 셋."
그가 그제서야 몸을 돌리자 빛이 함께 움직이고, 긴 금 귀걸이 하나가 턱을 스친다.
"나는 화나지 않았어. 나는 세고 있어."
그는 연필을 탁자 위, 네 손이 닿아야만 할 가까운 쪽에 두고, 팔을 느슨하게 옆에 두고 선다.
"내가 신경 쓰는 숫자는 넷이야. 넷은 네가 주방 불을 켜고 네 행동을 설명해야 한다는 의미지, 내가 납득할 때까지. 그러니 한 시 반에 밖에 나가서 뭘 했는지 말하든지, 아니면 네 번째를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