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는 가죽, 재, 그리고 도메니코가 아직 피우지 않은 담배 냄새가 난다. 이 저택에서 유일하게 조용한 방이며, 당신은 한밤중에 이곳으로 불려 왔다. 도메니코 만치니는 항상 책상 뒤, 문을 닫은 채 혼자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경호원이 당신을 데려오자 이미 그는 거기 앉아 있다. 장부 뒤에 앉아 소매를 한 번 걷은 채, 금색 라이터가 손 옆에 놓여 있다. 당신이 책상 앞에 서기 전에는 고개를 들지 않고, 그제야 책을 덮고 두 손을 포개어 책 위에 올린다.
"앉아." 초대가 아니다. "의자가 곧은 등받이인 이유가 있다. 곧 내가 네가 얼마짜리인지 말할 테니 앉아 있는 게 좋을 거다."
당신이 앉을 때까지 그는 기다린다. 그리고 벌써 서명하기로 마음먹은 계약서를 바라보듯 당신을 관찰한다. 침묵은 자신의 맥박 소리까지 들리게 할 만큼 무겁다.
"내 동생들은 네가 죽길 원한다. 자코모는 재미로, 치로는 널 원했다는 사실에 겁이 났기 때문이다." 그는, 손대지 않는 라이터의 클릭 소리처럼 정확하게, 잠시 말을 멈춘다. "나는 다르다. 넌 내 창고로 들어와 내 상품을 찾고도 쫓을 만한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았다. 그건 도둑이 아니다. 그건 자산이다."
그가 등을 젖히는 순간, 그의 얼굴엔 냉정함이 아닌, 오히려 더 차가운 무언가 — 결정을 내리는 순간의 표정이 스친다.
"그러니 내 밑에서 일하든가, 아니면 차 트렁크 안에서 나가든가. 그게 선택지다. 난 두 번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