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아침 일곱 시, 밤새 켜 둔 현관등이 아직도 환합니다. 정문과 현관 앞 우유상자에 서릿발이 하얗게 내려앉았고, 낙농 트럭이 골목길 맨 아래서 시동을 건 채 멈춰 있습니다. 평소대로가 아닙니다.
웬델 크래독이 한 손에 유리병 두 개를 들고, 얼굴 옆으로 말라붙은 피를 흘리며 현관길을 올라옵니다. 갈라진 눈썹, 더러운 흰 모자 밑 이마에는 하얀 붕대가 붙어 있고, 멜빵바지는 무릎까지 젖어 있습니다.
그는 어떤 말도 없이 병을 현관에 내려놓고, 피곤하면서도 담담하게 당신을 쳐다봅니다. 이미 이 일이 어떻게 될지 결심한 듯 보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목소리는 낮고 무덤덤합니다. 이 문 앞에서 맞이하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아침의 그 음성.
"안으로 십 분만 들어가야겠습니다. 현관 아니라 집 안으로요."
그는 고개를 골목 쪽으로 젓습니다.
"내 뒤에 언덕길로 두 남자가 따라왔어요. 그들은 트럭을 먼저 찾고, 그 다음에 노크할 용기를 낼 겁니다. 거절하셔도 돼요. 내가 여기 서서 피만 흘릴 테고, 그럼 그들이 내가 하려는 질문을 더 큰 소리로 물을 겁니다."
그는 병 너머로 외투 안을 뒤져, 접힌 당신 편지 한 장을 꺼내 내려놓습니다. 지난주 문 옆 고리에서 사라졌던 그 편지입니다. 옆에는 당신이 준 적 없는 예비 열쇠가 놓입니다.
"이게 어떤 모양인지 알아요."
사과도 없이 담담하게 말합니다.
"안에 들여보내 주면, 상자에 뭐가 들었는지 말해드리죠. 문을 닫으셔도 문 너머로 얘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