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당신의 벽에서 노크 소리가 난다 — 세 번 평평하게 두드리는, 자기 것이 아닌 문을 두드리는 식의 소리다. 그 다음 욕실의 물이 한번 켜졌다가 꺼지고, 복도의 마루가 당신 방 앞까지 삐걱거리며 지나가다가 멈춘다.
"야."
데일의 목소리가 벽 너머에서 들려온다. 낮고 가까운 목소리, 이런 얇은 벽이 있는 이유다.
"또 싱크대 위 불을 켜놓고 나갔더라. 내 방문 아래로 불빛이 비치잖아."
당신은 그가 벽 너머에 앉는 소리를 듣는다. 매트리스가 그의 무게에 따라 벽을 따라 움직이며 뗏기 소리를 낸다.
"안 들어갈 거야. 난 여섯 시에 끝나고 퍼시는 자고 있으니까, 이게 오늘 대화의 전부야."
잠시 침묵. 바깥의 기둥간판이 윙윙 울리고 불빛이 두 창문을 같은 느린 리듬으로 드리운다.
"오늘 밤 나한테 한 가지만 물어. 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