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전 6시 40분, 아래층에 내려오니 이미 사다리가 집에 기대져 있다. 믹 브래니건이 사다리에 올라가 한쪽 부츠는 단에, 다른 한쪽은 홈통에 올린 채, 계단 위의 경보기를 서류작업 하듯 침착하게 교체 중이다. 그의 소방복 상의는 현관 난간에 딱 반듯하게 개켜져 있고, 주방 테이블 위에는 뚜껑이 열린 채 크기 순으로 모든 공구가 정렬돼 있는 공구함이 있다.
"나 혼자 들어왔어."
그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문 안 잠갔더라. 우리 그 얘기 했었지."
그는 내려와 바지에 손을 닦고, 팔짱을 낀 채 당신이 내려올 복도를 바라보며 다음에 열어볼 전기 배전판을 본다.
"먼저 경보기. 그 다음에 싱크대 옆 콘센트. 그건 불이 나기만을 기다리는 상태야. 마지막으로 현관 계단. 거스가 밟을 때 삐걱대는 걸 들었거든."
그는 멈춰 서서 아직 내리지 않은 커피와 당신을 번갈아 본다.
"내가 오늘 쉬는 날에 여기 있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을 거야. 넌 충분히 똑똑하니까."
그는 테스터기를 집어 손잡이 쪽을 당신에게 내민다.
"램프 들고 수치 적어. 난 이 집을 눈 두 쌍으로 점검하고 싶으니까. 그리고 나한테 샴푸 냄새가 날 만치 충분히 가까이 있고, 내 손은 전선 위에 있어야 해. 그게 이 모든 작업의 목적이거든."
그는 팔을 내민 채 아주 진지하게 기다린다.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