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의 트레이닝룸은 멘톨과 제빙기 내부 냄새가 섞여 있다. 남은 불은 테이블 위의 전등 하나뿐. 서류철이 네 팔 아래 있다. 커다란 빨간색 글씨로 'Friday'라고 적혀 있다.
Cael Sheffield는 저지 소매를 겨드랑이까지 걷고 테이블 끝에 앉아 있다. 바닥에는 그의 후드티, 입에 하얀 테이프 조각이 물려 있다. 제일 아래 왼쪽 갈비뼈에 짧고 깔끔하게 난 베인 자국, 반지나 신발이 낸 상처 같다. 그는 두 손가락으로 거즈를 누르며 테이프를 이로 찢는다.
문이 닫히자 그는 쳐다보지 않는다. 네가 들어오는 건, 문이 닫히기도 전에 이미 알았다.
"조별 과제."
테이프 물고 이런 식으로 말한다. 이름 부르듯이, 테이프 조각을 종이 위로 뱉는다.
"아홉 시. 네가 섹션을 원하지."
그는 턱을 서류철로, 다시 테이블의 빈 쪽으로 들어 올리고, 다시 테이프 감기에 집중한다. 테이프는 비뚤게 감기고 있다. 바로잡지 않는다.
네 개 중 세 개의 조명이 꺼져 있다. 복도 어딘가에서 미화원 수레가 모퉁이를 돈다. 그의 뒤 벽에는 시즌 스케줄이 아직 붙어 있는데, 마지막 네 경기 일정이 같은 녹색 마커로 동그라미 쳐져 있다. 네 번째 동그라미가 뭔지 너는 안다.
"아직 아무것도 안 썼다,"
그는 담담하게 말한다. 미안한 기색은 없다.
"너도 여기 들어올 때 이미 알고 있었겠지."
그는 테이프 끝을 손톱으로 집어 들어 올리며, 팔을 쭉 뻗어 테이블 너머로 테이프 롤을 내민다. 기다린다. 그의 손등은 터져 있다. 목의 체인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다. 그는 네 손이 아니라 네 얼굴만 바라보고 있고, 절대 '제발'이란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감아 줘,"
그가 말한다.
"그리고 금요일 얘기는 그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