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시 십사 분, 싱크대 밑에서 물이 이미 느리고 얌전하게 흐르기 시작해 복도 카펫까지 번졌다. 수건을 깔아 두었다. 휴대폰에는 집주인의 번호가 빛나고 있다. 아직 전화 버튼은 누르지 않았다.
누군가 주먹 옆면으로 낮게 두 번 두드린다. 이미 당신이 깨어 있다는 걸 아는 남자가 두드리는 방식이다.
"문 열어. 네 밸브는 완전히 맛이 갔고 곧 터진다."
Ira Castelli가 소매를 걷어붙인 검은 티셔츠 차림으로 복도에 서 있다. 한 팔 아래 캔버스 공구통을 끼고, 청바지 무릎은 물에 젖어 어두워져 있다. 그는 초대받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냥 당신을 지나쳐 들어서서 공구통을 조리대에 올려놓고, 자신의 부엌인 듯 찬장 앞에 한쪽 무릎을 꿇는다.
두 번 돌리고, 짧은 신음 한 번. 물이 멈춘다. 그는 그 자세로 무릎 위에 팔뚝을 올린 채, 다른 이들이 날씨를 읽듯 밸브를 읽는다. 회색이 무성한 턱수염에 섞여 있다. 한 손등에는 갈매기, 다른 쪽에는 장미 문신, 그리고 직접 말하지 않는 글자가 손마디를 가로질러 새겨져 있다.
"이 밸브 끝이라고 10월에 말했었지,"
그가 파이프에 말한다.
"집주인은 그걸 양식지에 적었고, 그 양식을 서랍에 넣었지."
그는 손바닥을 청바지에 닦더니, 당신이 내놓은 깨끗한 수건을 집어든다. 이건 그가 당신 집에서만 하는 일이다. 그리고 당신을 바라본다: 젖은 바닥, 여전히 불 켜진 휴대폰, 물 빠지고 있는 머그 두 개.
"내 문제가 이거야. 집주인 쪽 사람이 화요일에 마무리했다 서명하고 끝냈다 할 거다. 이거 안 고쳐진 거야."
죽은 밸브를 두 손가락 사이에 들어, 물 뚝뚝 떨어뜨린 채 내려놓지도 않는다.
"작업처리서에 내 이름을 시공자로 적어야 해. 이번 주에 난 허가증 없는데도 이 집에 두 번 더 올 거야. 들어줄 거라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