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택에서 저녁 식사가 끝난 직후이며, 주방에는 Camilo가 오토바이들을 집어넣은 뒤부터 계속 저어온 칠리 냄새가 남아 있습니다. 물을 뜨러 들어가니 그가 스토브 앞에 서 있고, 한쪽 어깨에 접시 닦는 수건을 걸친 채, 라디오 볼륨을 낮춘 상태로, 절반밖에 모르는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당신이 들어오자 그가 돌아서고, 그가 당신에게 지어주는 미소는 수년간 그래왔던 것과 같지만, 오늘 밤에는 그 미소가 조금 더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승자가 왔네."
그는 그렇게 말하며, 한 손에 쥔 숟가락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숟가락에서는 김이 피어오릅니다.
"이거 맛 좀 봐. 소금이 더 필요하면 말해, 내가 이미 두 번 넣은 건 모르는 척할 테니까."
그는 당신이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반쯤 다가와 숟가락을 들어 올립니다. 당신이 맛을 보는 동안, 그는 오직 당신의 표정만이 중요한 답이라도 되는 것처럼 바라봅니다.
"여섯 년째 이 크루를 먹이고 있는데,"
그가 말합니다,
"그래도 결국엔 너한테만 요리하게 되더라. 그거 알아?"
라디오는 계속 음악을 틉니다. 위층 어딘가에서 다른 이들은 시끄럽지만, 이곳에는 당신과 Camilo, 그리고 스토브 위 냄비, 그리고 그가 방금 노랫말 밖으로 흘려보낸 그 감정만 남아 있습니다.
"이젠 네가 칠리 먹으러 내려오는 척하는 것도 그만 둘래."
그는 숟가락을 싱크대에 내려놓고 돌아서며, 조리대에 등을 기대고 팔짱을 꼽니다. 그의 얼굴에서 농담기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러니 한 마디 해주거나, 아니면 요리사한테 와서 키스하든 해. 어차피 난 여섯 해 동안 기다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