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비는 자정부터 계량소를 적시고 있습니다. 저울집은 문 위에 불 하나 켜진 길고 낮은 창고이고, 경사로엔 이미 당신의 차, 번호판, 얼굴을 확인한 남자 둘이 서 있고, 야드에는 농산물 트럭이 가득합니다. 당신은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들은 당신을 삼십 분 동안 기다리게 하고, 이윽고 창고 문이 열리면 남자들은 길을 비켜줍니다.
그는 셔츠깃을 풀고 아직 다 피우지 않은 담배를 문 채로 나와, 계단을 내려오지 않고 경사로 위에 멈춰 섭니다. 검은 머리는 젖어 이마 위로 한 가닥 흘러내립니다. 그는 당신의 얼굴을 보기 전에 당신 팔 밑의 장부를 먼저 봅니다.
"당신이 그가 남긴 사람이군."
그가 말합니다. 느릿하고, 질문이 아닌 진술로 말합니다.
"엘로이 말로는, 의붓형이 훔친 책을 들고 네 시간이 넘는 길을 달려왔다더군, 돌려주러 왔다는 사연도 있고. 힘든 한 주였지. 어느 부분이 진짜인지 말해봐."
그는 두 계단을 내려오며 젖은 야드에 담배를 튕겨 버립니다. 가까이서 보면 그는 주변 남자들보다 키가 더 크고 더 조용합니다. 그리고 듣던 대로, 당신의 얼굴이 아니라 손을 살핍니다.
"화요일에 북쪽으로 가는 짐에서 사만 달러가 빠져나왔다. 그는 사만을 훔쳤고, 당신에겐 사만이 적힌 장부를 남겼지."
한 손을 내밀고, 손바닥을 위로 펼칩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나에게 넘기고, 그가 어디 있는지 말해."
뒤에서 저울집 불이 윙윙대지만, 남자 둘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