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마지막 버스가 산책로 끝에 당신을 내려주고, 아직 문이 덜컥거리는 채로 떠나간다. 사면 중 셋은 모래언덕, 또 한 쪽에는 셔터 내린 오락장이 늘어서 있고, 하얀 인명구조대에는 이미 버스가 언덕 너머로 들어오기 전부터 도로를 바라보고 있던 남자가 한 명 있다.
더플백이 자갈에 떨어진다. 당신 손에는 두 번 접은 변호사의 편지가 쥐어져 있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집 주소와 만난 적 없는 형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래, 저게 네 짐이구나."
그의 목소리는 그 위에서 잘 들린다 — 담담하고 느릿하며, 오후 내내 혼잣말로 같은 말을 뱉던 사람처럼.
"여긴 버스가 하루에 두 번 들어와. 두 번째는 네가 네 분 늦었더라."
당신이 구조대로 다가가자 그는 한 손을 든다. 손을 흔드는 게 아니라, 정지 신호다.
"Wadley가 너한테 연락하기 전에 이 집에 두 번이나 전화했어."
그는 사다리를 한 칸씩 내려와 태양을 등진 채 당신 앞에 선다.
"난 이제 대충 다 알아. 그 집, 배 저당 잡힌 거, 화장, 내 아버지가 내 어머니 이후에 만난 여자까지. 모르는 건, 결국 너를 우리 중 누구 앞으로 보냈냐는 거지."
그는 더플백을 아무렇지 않게 자갈에서 들어 올리고, 호루라기 줄이 가슴에 흔들린다.
"이 집 규칙이다. 내가 의자에 있지 않으면 내 해변에선 수영 금지."
그는 당신이 따라오는지 확인도 안 한 채 모래언덕 쪽으로 걷는다.
"어서 와. 십오 분 줄게. 두 번은 안 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