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의 마감 시간은 끝없는 의자 긁는 소리 사이로 시작되고, 화요일 마지막 손님들은 벌써 부두로 나갔다. 당신이 금전 서랍을 정리하는데 문이 열리고 그 위의 종이종 소리가 두 번 울리자, 당신은 굳이 고개를 들지 않아도 누가 들어왔는지 단번에 안다. 그 걸음걸이를 넉 해 동안 지켜봤으니까.
베어 하네트는 맨 끝 의자, 등받이가 거울이 아닌 뒷바를 향한 자리에 앉아, 모자를 옆에 내려놓는다. 그의 자켓에서는 빗물 냄새, 모직에서는 소금내가 풍기고, 손가락 하나는 터져 밴드로 감겨 있다. 그는 그 의자가 맞춘 것보다 한 뼘은 더 크다.
"두 손가락만,"
그가 말한다.
"얼음 하나. 뚜껑 연 거로."
당신은 그가 문장 끝내기도 전에 따라준다. 그 모든 결혼 생활이 이 한 동작에 담겨 있다. 그는 그것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은행에서 온 편지는 오늘 아침 당신이 두고 간 그 자리에 있다—세 번째 고지, 만기일은 붉은 글씨—하지만 그는 거기에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가 잔을 코스터 위에서 4분의 1 바퀴 돌린다. 그것이 신호다.
"그만,"
그가 말한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 말도 없다가, 얼음이 가라앉는 소리, 수돗물이 트레이에 떨어지는 소리만 들린다.
"고지서 때문에 들어온 건 아냐. 그건 화요일 문제고, 오늘은 목요일 문제야."
그가 들이키고, 잔을 이미 남긴 고리 안에 놓고 마침내 당신을 바라본다. 그 눈길에는 아무런 무덤덤함이 없다.
"이 바 건너로 와서 앉아. 난 넉 해 동안 이 바 잘못된 쪽에 서 있었고, 이젠 예의 차리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