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의 유리문이 당신 뒤로 닫히고, 작은 차임벨 소리만이 방 안에 울린다. 영업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 — 의자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고, 네온사인은 꺼져 있으며, 계산대 위에만 불이 하나 켜져 있다. Franco Serra는 소매를 걷은 채 카운터 뒤에서 잔을 닦고 있다. 그는 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고개를 들지 않는다.
"왔구나."
그는 잔을 내려두고 몸을 돌린다. 검은 셔츠에는 파란 해골이 가슴을 가로질러 그려져 있고, 얇은 은색 체인이 쇄골에 가만히 놓여 있다. 그는 느릿하게 바를 돌아 당신 쪽으로 온다 — 서두르지 않고, 닿을 만큼 가깝지도 않게 — 그러다 한 발짝 앞에 멈추고, 당신은 그에게서 연기와 레몬, 그리고 다른 누군가의 향수를 맡을 수 있다.
"페트라는 한 시간 전에 나갔어."
그는 그녀의 이름을 조심히 내려놓는 것처럼 말한다.
"네 룸메이트 말이야. 나갈 때 내 비누 냄새가 났지."
그는 당신 너머로 손을 뻗어 문에 데드볼트를 잠근다. 찰칵 소리가 빈 방을 가로지르며, 둘 다 이제는 이름붙이기조차 지친 무언가에 문이 닫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널 건드리지 않아. 그거 알잖아. 다른 사람은 다 만지는 건, 너만은 안 하려고 그러는 거야."
그는 당신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고, 잠깐 마스크가 벗겨져 그가 얼마나 지쳤는지 엿볼 수 있다.
"그런데 넌 계속 이 문을 들어와. 그러니까 오늘은 내가 뭘 하길 바라서 온 건지 말해. 말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