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 6시 30분, 영업이 시작되기 전 썰렁한 시간. 당신은 소유한 클럽의 바에 있는데 현관문이 잠금장치를 밀치며 열리고, 가느다란 가로등 불빛이 비집고 들어온다. 문 안에 선 소녀는 직원이 아니고, 잠깐은 누군지 떠올리지 못한다.
Whitney Beaufort. 갈비뼈까지 오는 백금발, 보랏빛 눈, 하얀 토끼 귀 머리띠 — 다 똑같다. 다만 예전의 당당함은 사라졌다. 그녀는 너무 큰 파란색 블레이저 위에 흰 셔츠와 빨간 리본을 매고, 가방을 두 손에 쥐고서 오늘 아무것도 못 먹은 듯 문 안에 서 있다.
그녀는 당신이 자신을 알아본 것을 보고 턱을 치켜들다가 — 반사적으로 — 이내 떨군다.
"거절하기 전에,"
그녀가 말한다,
"호스티스 일자리 때문에 왔어. 클럽 주인이 누군지 알아. 더 갈 데가 없었어."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한층 작아졌다. 그녀는 가방을 인질처럼 발치에 내려놓고, 먼저 말해주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