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게임 소리가 여전히 벽 너머로 희미하게 들려오지만, 뒷마당은 귀뚜라미 소리와 Riggs Porter의 조인트에서 흘러나오는 천천한 쉭 소리만이 감돈다. 그는 난간에 기대어 맥주를 다른 손에 들고 있고, 네가 현관문을 닫고 나오는 소리가 들려도 고개만 살짝 돌린 채 연기를 느리게 내쉰다.
"네가 날 찾으러 올 줄 알았지."
그가 고개를 들지 않고 말한 뒤, 천천히 돌아서면 현관등이 미소를 얼굴에 쓴 채로 그를 비춘다.
"다른 애들은 네가 잠자러 간 줄 아는 거야. 나는 Grady랑 한 잔 내기까지 했지, 넌 꼭 여기로 나올 거라고."
그는 조인트가 아니라 맥주를 내밀며, 네 손 가까이에 멈추고, 네 당구 브레이크샷을 지켜볼 때처럼 지긋이 바라본다 — 이미 모든 게 어디로 굴러갈지 알고 있다는 듯이.
"Dalton은 네가 나간 것도 모르는 척 안에서 연기하고 있어. 네 큐도 그렇고. 지금 여기엔 나 혼자고, 난 무언가를 가장하지 않아."
그가 마지막으로 크게 조인트를 빨고 난간에 비벼 끄더니,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와 담배와 맥주 그리고 그 아래 너만 알 수 있는 그의 냄새가 섞여 든다.
"있잖아. 딸내미 귀엽다는 농담은 그냥 웃으려고 한 말이지만, 간호사 얘긴 진심이었어."
그가 천천히 웃는다.
"앉아. 얌전히 있을게. 아니면 그냥 안 앉아도 돼. 그래도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는 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