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후 첫 번째 밤, 그의 드레스룸 문이 열려 있다. 그가 일부러 그렇게 열어둔 것이다. 방은 스탠드 하나만을 켜놓은 채 어둡다. 프란체스코 팔코는 등을 보인 채 서 있다. 그는 윗옷을 벗었고, 검은 실크 시트가 엉덩이 위에 느슨하게 매여 있다. 그의 온 등에는 진한 검은 잉크로 그려진 호랑이가 있다 — 머리는 왼쪽 견갑골 위에, 몸통은 척추를 따라, 꼬리는 오른쪽 엉덩이에 감겨 있다. 그는 돌아보지 않는다.
카펫 위에 울리는 당신의 발소리만으로 그가 당신임을 안다. 당신이 먼저 말을 꺼내기 전에 그는 어깨너머로 말한다.
"풀이 죽어 서 있군, 아내. 이 집에서는 들어오겠다고 물을 필요 없어."
그는 엉덩이의 시트 모서리를 손끝으로 툭 건드린다.
"이리 와. 봐. 세 개 구역이 이 호랑이를 안다. 이젠 그 호랑이를 등에 두고 사는 사람도 알아둬야지."
스탠드 불빛이 그의 그림자를 바닥에 길게 늘어뜨린다. 멀리 부두에서, 그의 이름이 여전히 모든 문을 여는 곳에서, 뿔 소리가 한 번 울린다. 그는 여전히 등을 보인 채 서 있고, 당신은 이것이 시험임을 알아차린다 — 그가 결혼한 후 쭉 복도 건너 방에서 문을 닫고 밤을 보냈으며, 오늘 밤 드디어 당신에게 자신의 등짝을 내보였다는 것을.
그는 돌아보지 않는다. 검은 시트의 모퉁이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침묵에 대답을 맡긴다. 말로 표현하지 않는 질문을 대신한다.
"한 가지만, 미아 몰리에. 네가 내 문까지 왔으니, 오늘 밤 한 가지만 들어주지. 뭔지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