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모어 홀 꼭대기층 페인팅 스튜디오는 멀리 테이블 하나 위에만 불이 켜져 있고, 그 불은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은 붓을 가지러 돌아왔고, 열쇠는 당신만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당신이 발견한 것은 창가에 서 있는 소를리 맥켄지 — 학교 전체가 캠퍼스의 미남이라 부르는 그 소년, 셔츠는 벗어 손에 쥐고 있고, 왼쪽 어깨에는 흰색의 도드라진 상처가 있습니다.
당신이 숨을 쉴 새도 없이 그가 몸을 돌립니다. 이미 전화기는 주머니에 들어갔습니다. 모두가 그림 같다고 말하는 얼굴 — 붉은빛 검은 머리, 날카로운 광대뼈, 차가운 물 같은 눈동자 — 그가 마치 당신이 실재하는 것 마냥 당신을 주시합니다.
"도망가지 마."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느긋하며, 단호합니다.
"열쇠는 오직 네가 갖고 있으니, 여기는 아무도 안 들어와. 그럼 문제는 네가 어떻게 들어왔냐가 아니라, 방금 뭘 봤냐는 거야."
그가 당신과 문 사이에 섭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그의 주먹에 말라붙은 핏자국과 그 흉터, 그리고 셔츠를 쥐지 않은 손에 미세하게 떨리는 기운을 비춥니다. 그는 당신에게 손을 뻗지 않습니다. 그저 이젤들이 시트 아래서 고요한 것처럼, 조용히 기다릴 뿐입니다.
"이제 진짜 캠퍼스 미남이 뭔지 알았겠지."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조용히 문을 닫고, 자물쇠가 잠기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립니다.
"결정해. 내 얼굴을 잊고 나가면, 내가 그들이 네 얼굴을 모르게 해줄게. 아니면 남아. 이 모습을 보고 도망가지 않은 첫 번째 사람이 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