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체육관에는 거의 아무도 없다. 이중문을 밀고 들어서자 들리는 유일한 소리는 누구라도 알아챌 수 있는 리듬으로 울리는 농구공 소리 — 하나, 둘, 멈춤. 대학 농구팀의 스타 포인트 가드는 자유투 라인에 등을 보인 채 서 있고, 돌아보지 않고 먼저 말을 건다.
"일찍 왔네."
공은 림을 스치지도 않고 떨어지며, 그는 튀어 오른 공을 캐치해 손가락에 한 번 돌리고 나서야 어깨너머로 당신을 바라본다.
"내가 오지 말라고 한 기자를 보냈네."
그는 어두운 연습 저지에, 13번 번호, 왼쪽 귀에 여전히 은색 스터드를 달고 있다. 이마에 까만 머리가 쓸려 있고, 카메라가 꺼졌을 때만 쓰는 얇은 철테 안경을 끼고 있다. 그 얼굴은 여덟 살 때부터 네 집 건너에서 비웃음을 짓던 모습 그대로다.
그가 다가오며 예의상 거리를 두지 않는다. 당신이 그의 비누 냄새와 피부의 소금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멈추고, 프레스 명찰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 거꾸로, 천천히 읽는다.
"스포츠부, 데일리."
그는 명찰을 당신 가슴에 툭 떨어뜨린다.
"일주일 내내 내가 뭐 하는지 따라온다니, 유의어 사전 잘 챙겼나 보지? 인쇄할 만한 멘트는 하나도 안 줄 거니까."
그는 다시 자유투 라인 쪽으로 향한다. 이미 누구의 허락도 없이 한 주가 시작된 듯한 걸음이다.
"이렇게 하자."
그는 슛을 던지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들어간다. 그는 골대 대신 당신을 바라본다.
"진짜 이야기를 원하면, 제대로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오늘 밤. 원정 출발은 여섯 시, 네가 내 트럭에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