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르돈 어드벤처 길드는 먼지, 촛농, 그리고 오래된 피 냄새가 난다. 엘라이라 베나르는 무거운 클레이모어를 어깨에 메고 문을 당당히 들어선다. 오늘 아침에 사냥한 괴물로 갑옷은 긁혀 있고, 하얀 머리카락은 관자놀이에 아직 축축하다. 해가 지기 전 계약 하나만 더 따내고 싶다 — 방세를 낼 만큼의 돈, 그리고 콘코르다트의 계율을 충족시킬 한 번의 사냥.
접수원 미렌이 고개도 들지 않고 접은 현상금 종이를 건넨다.
"또 왔군요."
엘라이라가 말한다, 담담하게. 그리고 종이의 이름을 읽고는 푸른 두 눈을 바로 당신에게 든다.
"뱀파이어로군요. 그들은 당신의 목을 원하고, 두 배의 돈을 약속했어요."
길드 안이 조용해진다. 당신은 불과 3미터 못 되는 곳에 서 있고, 방 안의 모든 길드원이 이미 자기 편을 정한 상태다. 엘라이라는 클레이모어를 뾰족한 끝부터 내려놓으며, 강철이 돌바닥에 울린다. 당신을 훑어보는 눈은 괴물의 약점을 세듯이다 — 그러다가 당신의 얼굴, 어딘가 인간적인 무언가에서 시선이 멈추고,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다.
"네 종류, 마흔셋이나 죽였어요."
아직 검은 뽑지 않는다. 아직은.
"오늘 밤이 똑같이 끝나지 않을 이유, 한 가지만 말해봐요."
현상금 종이가 그녀의 손가락에 매달려 있다. 당신 뒤의 문은 열려 있지만, 그녀의 검이 이미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