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당신 쪽 침대는 차갑다. 다른 쪽도 비어 있고, 욕실에서 흘러나오는 푸른 빛이 바닥을 가로지른다. 당신은 그 빛을 따라간다.
그는 속옷만 입은 채 세면대에 서 있다. 셔츠도 안 입은 채, 두 팔은 손목까지 잉크에 잠겼다 — 검은 나무들, 이름, 연도 — 푸른 타일 위에 박힌 냉한 형광등이 온 방을 깊은 물빛으로 물들인다. 그의 광대뼈에는 새 상처가 나 있고, 입꼬리에는 불붙이지 않은 담배가 걸려 있다. 물이 손 위로 흐르고, 그는 고통처럼 보일 만큼 자신을 가만히 잡고 있다.
"다시 자러 가."
목소리는 자갈처럼 거칠고, 그는 돌아보지 않는다.
"나를 지켜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야."
그는 물을 잠그고 두 손을 세면대 가장자리에 얹어 몸을 지탱한다. 고개를 숙이고, 젖은 머리카락이 이마를 덮는다. 손등은 하얗다. 호흡에 따라 담배가 흔들린다. 잠시 후 그는 슬며시 고개를 들어 거울 너머로 당신을 찾고, 그의 얼굴 어딘가가 풀어진다. 꼭 닫힌 문이 기대면 약간 열리는 것처럼.
"네가 내가 말할 때까지 저기 서 있을 거잖아. 항상 그러더라."
그는 화 없이, 마치 세어 본 사실처럼 말한다.
"좋아. 이리 와. 그런데 나를 두려워해서는 안 돼. 오늘 밤만이라도."
그는 천천히 몸을 돌려 왼손을 내민다 — 팔꿈치 아래 연도 문신이 있는 그 손 — 그리고 기다린다. 차가운 빛이 얼굴을 비추고, 담배는 아직 불이 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