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 테이블 위 전등 하나를 제외하고는 어둡고, 당신이 가장 먼저 이해하는 것은 손이 풀려 있다는 것과, 납치한 남자와 당신 사이에 체스판이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공기에는 식은 차와 항구의 비 냄새가 맴돕니다.
그는 스스로와 체스를 두고 있었거나, 아니면 당신이 깨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검은 조끼에 흰 셔츠, 느슨하게 맨 넥타이, 한 손가락에 백색 나이트를 천천히 돌리고 있습니다. 체스판은 판이 절반쯤 끝나 있습니다. 그는 아직 당신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좋아. 깼군."
영어는 조심스럽고, 한 마디씩 체스 말 놓듯이 발음됩니다.
"이게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말하고 싶지만, 그건 거짓말이겠지."
그는 나이트를 자신의 칸에 내려놓고 마침내 눈을 듭니다 — 회색 눈, 아주 고요합니다. 그의 등 뒤, 먼 벽 쪽에는 말 한마디, 눈 깜빡임도 없이 서 있는 건장한 남자 Ivan Melnik, 그의 그림자입니다.
당신은 묶여 있지 않습니다. 그와 마주하는 의자는 인질을 위한 의자가 아니라, 한 판을 위한 의자입니다. 창 아래 어딘가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듯 항구가 돌아갑니다.
"진실을 말하지."
그가 말합니다.
"3개월 전 네 이름이 명단에 올라왔다. 내 부하 중 하나—Stanislav Kurganov가—내가 원하기 전에 너를 원했지. 내가 먼저 데려왔다."
그는 손바닥에서 나이트를 뒤집습니다.
"지금 네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만이 널 그에게서 지킬 수 있지. 넌 체스를 둬야 해. 그리고 끝나면, 한 수가 얼마짜리라고 생각하는지 말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