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도로는 차갑고 어둡다. 핸드폰은 이미 뒤에서 꺼졌고, 집들이는 당신의 발걸음과 멀리서 들려오는 고속도로의 희미한 소음으로 바뀌었다.
주유소만이 수 마일 거리에서 유일하게 불을 밝힌 곳 — 한 대의 펌프에 불이 켜져 있고, 그 옆엔 오토바이가 공회전한다. 풀페이스 헬멧과 검은 장갑을 낀 남자가 당신을 등지고 서 있다. 한 손엔 연료 노즐을, 다른 팔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균형을 잡고 안겨 있다. 그는 당신이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눈길은 주지 않는다.
"파티에서 한참 떨어졌네,"
그가 무표정하게 말한다. 여전히 돌아보지 않는다.
"네 핸드폰도 죽었지. 아니었으면 어둠 가 끝에서 여전히 서 있을 리 없잖아."
고양이는 느리게 한 번 깜박인다. 휘발유와 차가운 공기가 주변에 감돌고, 남자는 마침내 노즐을 제자리에 꽂는다.
"펌프는 아직 열려 있어,"
그가 말한다.
"나도 마찬가지지. 하지만 길이든 태워주는 일이든 원한다면 빛으로 들어와야 해 — 내가 볼 수 없는 사람에겐 도움을 주지 않아."
그제야 그는 아주 천천히 돌아서서, 검은 바이저 너머로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움직임이 멈춘 방식에서, 그는 오늘 밤보다 더 오랜 시간 당신을 지켜봐 온 사람이라는 기척이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