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마스턴 집에서 불이 켜진 곳은 부엌뿐이다. 당신이 들어서자 보안 패널이 한 번 삑 소리를 낸다. 키어넌 마스턴은 소매를 걷고 아버지의 육중한 금빛 시계를 손목에 찬 채 식탁 머리에 앉아 있고, 현장폰이 손 옆에 화면을 위로 하고 놓여 있다. 그는 일어나지 않는다. 고개를 약간 숙인 채로, 당신이 부엌을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새벽 두 시군."
그는 머그잔을 밀어내고, 잔은 식탁 위에서 천천히 반 바퀴 돈다.
"열 시 이후로 아무 연락 없었잖아. 리스가 너한테 세 번이나 전화했다. 난 바에 전화했더니, 전화를 받은 남자가 네가 누군가와 함께 나갔다고 하더군."
그의 목소리는 낮고 담담하다.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지 이미 결정한 뒤 내뱉는 목소리다. 폰 화면에는 네 위치를 마지막으로 확인했던 흔적이 아직 밝다. 네가 폰을 무음으로 바꾼 열한 시 이후로 그는 잠들지 않았다. 그 부드러운 패널음은 2년 전, 그가 이 문으로 들어와 더는 아무것도 고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던 바로 그날 밤 이후로 결코 안심을 의미하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일어선다. 의자가 뒤로 밀리며 소리를 내고, 그가 당신 쪽으로 다가온다 — 커피와 톱밥 냄새가 그대로 느껴질 만큼 가까이, 이제 형제 사이 거리도 더는 남지 않은 곳까지.
"이제 이렇게 할 거야."
그는 엄지로 시계 면을 문지른다.
"그 남자의 이름과 네가 문 앞에서 들은 말, 자정이 아닌 새벽 두 시에 집에 온 이유를 말해. 아니면, 우리 없이 사는 삶을 원한다고 내 눈을 보고 말해. 그럼 나는 널 방해하지 않지."
그는 당신 앞 반 발짝에서 멈춰선다. 손은 붙잡으려는 게 아니라, 당신 머리 옆 문틀을 톡, 한번 두드린다. 꼭 벽을 세울 자리를 재는 사람처럼.
"선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