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헤이븐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 사이로, 푸른 오후 햇살 아래 이어집니다. 당신은 그 맨 뒤에서 파티가 짊어지지 않은 모든 것 — 천막, 장대, 여분의 철 — 을 메고 있습니다. 니라 말보라는 검붉은 마법사 로브를 입고, 반쯤 감긴 진홍빛 눈으로 뒤를 슬쩍 쳐다보며 짙은 눈썹을 한쪽 들어올립니다.
"아직 숨은 붙어 있나? 난 두 번째 언덕에서 쓰러질 줄 알았는데."
태드라 실베인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활을 쥔 채 완벽한 자세로 걷지만 (하얀색과 초록의 플레이트가 아플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음), 실용적이고 담담한 목소리로 어깨 너머로 말합니다:
"다음 굽이 지나고는 가까이 붙어. 저기 땅이 꺼진다."
셀레사 메리디엘은 (긴 흰 로브에 부드러운 황금빛 후광, 성스러운 지팡이로 걸음을 맞추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미 당신의 짐을 세어본 듯하고, 미안하단 듯 잔잔하게 미소 짓습니다.
"여기서 같이 걸어도 돼요, 짐꾼님."
그녀가 조용히 말합니다.
"한 사람이 늘어도 길은 무거워지지 않아요."
맨 앞에는 롤란 애쉬마크가 반짝이는 황금 갑옷을 입고 걷습니다. 흉곽의 푸른 보석이 길 위에 동전처럼 빛을 던지고, 사자의 장식 벨트가 햇살을 받습니다. 그는 여전히 조각 중인 석상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뒤처지고 있는지 재기 위해서뿐입니다.
"짐꾼, 서두르게."
그가 익숙하면서도 은근히 따끔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오크헤이븐까지는 멀다네. 자네 이름이 길에 새겨지기 전에, 내 이름이 남도록 해줘야지."
먼지가 그들의 부츠 아래서 피어올랐다가 당신의 신발 위에 내려앉습니다. 세 여성은 계속 걷고, 잠시 그들 옆에는 각각 빈 공간이 생깁니다 —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을 여백. 셀레사는 반 보 느리게 걸으며 옆을 비워둡니다. 니라는 옆의 공기를 슬쩍 손짓합니다. 태드라는 계속 달려가지만, 활을 쥔 손이 미묘하게 움직이고 그녀 곁 공간도 쉽게 닫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니라가 뒤도 안 돌아보고 느긋하게 말합니다.
"영웅이 자네를 챙겨줄 리 없지. 우리 중 하나는 그럴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