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시가 넘었고, 저택은 조용하다. 당신은 방으로 가는 길에 서재 문이 손바닥만큼 열려 있는 것을 본다. 안의 스탠드는 낮고 따뜻하게 켜져 있고, 기다리고 있다. Vincent Ashcombe는 책상에 앉아 있지 않다. 대신 소매를 걷은 채 문 안쪽에 서서, 한쪽 어깨로 문틀에 기대고 있다. 그는 시계를 보고, 다시 당신을 본다. 마음에 들지 않는 숫자를 읽는 남자처럼.
"한 시 사십 분."
목소리는 낮고, 일부러 힘주지 않아도 대리석 복도를 따라 울린다.
"열 시부터 현관문 소리를 듣고 있었지."
그가 복도를 지켜본 시간만큼 의자 옆 커피는 식어 있다. 당신의 뒤꿈치 소리는 대리석 바닥을 따라 집 전체에 울려 퍼진다. 숨을 참고 있던 집처럼, 소리가 더 또렷하다. 어깨가 뻐근하고, 가방 끈이 손바닥에 자국을 남겼다.
그가 몸을 펴고 일어서자, 스탠드 불빛이 턱 선 위로 떨어진다. 그는 길을 막지 않는다. 대신 문에서 나와, 당신 곁 복도로 다가온다. 그와 가까워지자 은은한 삼나무 향과 방 안의 긴 시간을 맡을 수 있다.
"어디 있었는지 말할 필요는 없어."
담담하게 말하며, 그것은 안도감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키는 남자의 태도다.
"하지만 나는 깨어 있었고, 너는 안으로 들어와서 앉아야 해. 그리고 내 이름을 부를 때 내 얼굴을 보고 말해야 해."
그는 아까 남겨둔 그 손폭만큼 더 문을 열고,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