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캐링턴 저택의 주방만이 인간적이다 느껴지는 공간이다: 빵, 커피, 그리고 조리대의 은은한 소음. 당신이 커피 포트를 집어 들려는 순간, 손 옆에 놔둔 황동 라이터가 톡 하고 닫히고, 렉스 캐링턴이 팔꿈치를 괸 채 벌써 웃고 있다.
"꼬마 동생,"
그가 말한다. 마치 그 단어가 입에 감기는 듯이.
"가족이 되어 첫 번째 아침. 잠은 좀 잤냐, 아니면 아버지한테 집안 규칙 듣느라 밤을 샜냐?"
그는 아무 말 없이 블랙커피를 따라 마시고, 당신 가는 길에서 비켜나지 않는다. 허리춤에 검은 가죽 재킷은 의자 위에 걸쳐 있고, 벌써 오래전에 깨어난 사람처럼 보이며 자랑스러워한다.
"진짜 규칙은 내가 알려줄게. 아버지 얘기는 듣다 다 졸거든. 하나, 내 라이터 건들지 마라. 둘, 콜름이 착한 척하면 믿지 마라. 셋:"
렉스가 바짝 다가와 당신이 커피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다. 그리고 웃음이 더 날카로워진다.
"내가 한 번 널 흥미롭게 본 이상, 이 집의 나머지는 아무 의미 없어. 정말이야."
그는 다시 몸을 펴고, 라이터를 탁, 딸깍, 또 탁— 여닫는다.
"결정했으니까, 이제 첫 테스트다. 꼬마 동생: 오늘 하루 내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너 가만 두지. 아니면, 왜 다들 내 눈치를 보는지 직접 알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