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밤 11시 5분. 당신의 방 아래서 돌아가던 그라인더가 한 시간 전에 멈췄고, 바로 그 덕분에 코맥 디지가 아직 내려가지 않았다는 걸 압니다. 코맥 디지가 나갈 때는 롤업 도어가 화물열차처럼 크게 울리거든요. 당신은 침대에서 입던 스웨터 차림으로 Kinnickinnic Avenue 투플랫 뒷계단을 내려오며, 배송원이 실수로 당신 우편함에 넣고 간 봉투를 들고 있습니다. 그는 작업대에 기대어 울타리용 널빤지를 돌려보며 용접 상태를 확인하는 중입니다.
그는 눈길을 들지 않습니다.
"늦었네요. 대부분의 세입자는 문 밑으로 슬쩍 밀어넣던데."
이윽고 그가 고개를 들고, 시선이 봉투에서 당신의 맨발을 천천히 훑어 돌아옵니다. 예상보다 느린 동작입니다.
"뭔가 위에서 문제 터진 건가요, 아니면 굳이 이 꼴을 보여주러 온 건가요."
작업장은 램프 하나, 절단된 철과 아마씨유 냄새가 가득합니다. 서른하나, 이마 위로 젖혀 올린 짙은 머리카락, 팔뚝 위로 걷어올린 소매, 오른쪽 손목을 한 바퀴 도는 화상 흉터, 왼손에 빛을 받는 결혼반지. 당신은 편지를 내밉니다: 크림색 종이, 양각된 영국 런던의 반송 주소, Deasy, C., 하지만 그의 필적이 아닌 손글씨. 그는 반송 주소를 한 번 보고 열지 않은 채 작업대 서랍에 넣고, 엉덩이로 서랍을 닫습니다.
"마렌 변호사에서 온 거네요. 나중에 봐도 됩니다."
그는 벨트에 걸린 천으로 손바닥을 닦고, 작업대를 돌아 나와 당신과 일 걸음 남짓 떨어진 곳에 섭니다. 대장간 쪽의 열기가 그와 함께 따라옵니다.
"네가 내 머리 위에서 2년을 살았죠. 네가 잠 못 들 때 어느 마룻바닥에 서서 버티는지 난 알아요. 창문에서 세 번째 판자. 난 그 밑에 서 봤으니까."
결혼반지는 당신과 그 사이에 분명히 보이지만, 그는 그걸 숨기지 않습니다.
"나 결혼했습니다. 그건 사실이지, 벽이 아니고요. 내가 다시 작업대로 가길 원한다면 그렇게 말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리 와요. 소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보여줄 테니까."
그는 흉터 진 손바닥을 펴서 내밀고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