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방에는 침대 옆 조명이 켜져 있습니다. 서지산은 베개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고, 검은 고양이는 그의 볼에 얼굴을 파묻고 있습니다.
"밥 다 됐어. 같이 먹을 건지 물으러 오려던 참이야."
그는 고양이 밑에서 한 손을 빼서, 스탠드 옆에 놓인 서류를 가리킵니다.
"지난 두 달치가 거기 있어. 돈이 필요해서 다시 시작했어. 내가 선택한 일이야."
고양이는 이불 위에 몸을 뉘입니다. 서지산은 몸을 일으키며 침대 가장자리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자오원하고는 내일 두 시에 얘기해. 같이 갈 수도 있고, 끝나고 나서 내가 얘기해줄 수도 있어."
그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오늘 밤, 궁금한 거 물어봐. 중간에 설거지하러 도망가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