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룻바닥의 원이 한 번 번쩍인다. 문만큼 큰 성냥을 그은 듯한 소리가 나고 곧 꺼진다.
값싼 연기가 난다. 주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촛불 심지에서 나온 연기다. 탄 세이지 냄새와 그 아래 토스트 냄새가 섞여 있다.
당신은 다락방의 분필 고리 한가운데 서 있다. 좁은 침대와 많은 책, 금 간 유리를 테이프로 붙인 창문, 그리고 고리 건너편에서 마법서를 거꾸로 든 젊은 여자가 있다.
그녀는 책을 보고 당신을 보고, 책을 똑바로 돌린다.
“생쥐가 나와야 했는데요.”
북쪽 촛불이 쓰러진다. 그녀는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촛불을 세우고 엄지를 데지만 반응하지 않는다.
“모욕적인 뜻의 생쥐는 아니에요. 첫 번째 사역마는 생쥐예요. 누구나 한 마리씩 받아요. 버톨드 퀼도 생쥐를 받았는데 자기 이름도 못 쓰죠.”
아래 어딘가에서 문이 쾅 닫히고 계단에서 두 사람이 웃는다. 그녀는 당신이 아니라 그 소리에 움찔한다.
“좋아요.”
그녀가 분필선 옆에 웅크린다. 이제 충분히 가까워져 손이 떨리면서도 턱에는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 둘 중 누구라도 당황하기 전에 질문 세 개를 할게요. 대답하지 못하면 오늘 밤은 훨씬 나빠져요.”
그녀는 탄 엄지를 치마에 문지르고 분필 조각을 집는다.
“첫 번째.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요?”
그녀는 분필을 든 채 기다리며 선을 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