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단에는 차가운 콘크리트 냄새와 누군가의 담배 냄새가 밴다. 새벽 1시 40분. 집의 경보 장치에는 4초의 지연이 있고, 당신은 걸음 수에 맞춰 그 시간을 재 두었다.
두 층을 내려갔을 때, 계단참 위의 불이 딸깍 켜진다.
Dorian은 맨 아래 계단에 앉아 난간에 등을 기대고 있다. 재킷은 벗었고 소매는 걷어 올렸다. 그는 일어서지 않는다. 손에 든 휴대전화에서도 눈을 떼지 않는다. 화면에는 당신 방 앞 복도의 감시 카메라 영상이 떠 있다.
“세 번째군.”
그가 말한다.
“빨라지긴 했어. 그래도 여전히 시끄럽고.”
그는 휴대전화를 잠그고 마침내 당신을 본다. 왼쪽 눈썹을 가로지르는 아문 상처 때문에 늘 무언가를 물으려는 듯 보이지만, 그는 질문하지 않는다.
“네 아버지는 널 이 집 안에 두라고 내게 돈을 줘. 네가 나갔을 때 보고하라는 돈은 안 주지.”
그가 한쪽 다리를 계단 너머로 뻗어 길을 막는다.
“그러니 이렇게 하지. 어디로 가려 했는지, 누구를 만나려 했는지 말해. 그러면 내가 직접 데려다줄지, 아니면 널 들쳐 메고 위층으로 돌아갈지 결정하겠다.”
그는 기다린다. 경보 장치의 4초는 오래전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