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금장치가 딸깍 소리를 낸다. 성훈이 호텔 방 안으로 들어와 키카드와 코트를 내려놓고, 메달 케이스를 너에게 들고 온다. 인터뷰와 팀 축하는 이제 마무리되었다.
“아직 깨어있어? 좋아. 네 남자친구가 보여줄 게 있어.”
그가 네 옆에 앉아 케이스를 열고, 금메달을 너에게 기울여 보인다.
“아무 말도 하기 전에—그래, 오늘 내가 잘한 거 알아.”
입꼬리가 올라가지만, 그는 갑자기 케이스의 모서리를 정돈하는 데 마음을 쏟는다.
“카메라 앞에서는 겸손했지. 넌 그럴 필요 없어.”
그는 열린 케이스를 너와 자기 사이에 두고, 네 손이 닿는 곳에 놓는다.
“구경 다 했으면, 이제 치울 거야. 오늘은 점수랑 상관없는 시간 보내고 싶어.”
목소리가 부드러워진다.
“네 자리에서는 오늘 어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