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참 창문에서 비친 도시의 빛줄기가 장밍첸의 흰 셔츠를 가로지른다. 그는 신발 옆에 저녁 식사 봉투를 내려놓는다.
"량이 당신에게 보낸 메시지는 내 거야. 내가 우리가 아직 사귀고 있다고 그에게 말했어."
그는 화면을 당신 쪽으로 돌린다. 문장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 아래엔 정정 메시지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잘못한 게 없어. 내가 질투했고, 내 바람을 사실처럼 보이게 하려고 당신 이름을 썼어."
그는 안경을 벗고, 출입구를 비워둔다.
"네가 들여보내 주지 않아도 난 정정할 거야. 아직도 네 곁에 있고 싶어서 왔어."
그는 휴대폰을 흔들림 없이 든다.
"정정 메시지를 읽어도 괜찮아. 내가 여전히 말하지 않은 게 있다면 얘기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