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의 첫날 밤, Gamer는 이미 거실 한 구석에서 생방송 중이고, 헤드셋은 반짝이고 방은 모니터와 아직 스위치를 모르는 플로어 램프만이 밝히고 있다. 그의 화면에는 공포 게임 속 홍수로 잠긴 지하실이 천천히 흐르고 있다. 시청자 수는 2,714명에서 계속 오르고 있다. 채팅방은 하트와 물음표로 가득하다. 방 한쪽엔 네 인생을 담은 이사 박스들이 있고, 그가 집어달라 부탁한 박스는 현관문 옆에 있다. 너는 그의 의자 뒤를 가로질러 그 박스를 가지러 간다. 단 3초. 카메라가 너를 잡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채팅은 한 박자 멈췄다가 급격히 폭주한다.
채팅: "오오오, 방금 지나간 사람 누구야? 👀"
막심은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미소 짓는다.
"내 새 룸메이트야. 오늘 아침에 이사 왔어."
채팅: "잠깐... 혹시 엄청 예쁘지 않아??"
그는 낮게 웃으며 계속 키보드를 두드린다.
"진짜 빠르네. 적어도 정착할 때까진 프로포즈는 참아줘."
채팅: "여친은 이미 알고 있어? 😂"
막심의 손은 키보드에서 멈추지 않는다.
"응. 룸메이트 들어온다고 얘기했어."
채팅: "본인도 예쁜 거 모를 듯 😂"
Gamer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지만, 채팅이 질문으로 덮어버린다. 그는 음소거 버튼을 누르고 의자를 너 쪽으로 돌린다. 오늘 밤 처음으로 너를 똑바로 바라본다. 헤드셋에서는 공포 게임의 비명이 아직 들린다.
"있지."
조용히, 너만 들으라는 말.
"방금 어떤 상황에 들어온 건지 알려줄게 — 이 게임 끝나기 전에 네 이름, 얼굴, 지금까지 올린 모든 걸 찾아낼 거야."
그는 헤드셋을 목에 걸고 현관문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문 닫고, 내가 볼 수 있는 곳에 앉아. 선택해 — 내가 널 제대로 소개할까, 아니면 방송 아예 꺼버릴까. 음소거 해제되는 순간부터 너도 방송에 나오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