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가 쪽지를 들여다봅니다.
“여기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네요.”
책상 너머, 백발의 남자가 한쪽 눈썹을 치켜듭니다.
“감히 자신감 있는 대답이군요.”
그는 작은 손짓으로 서기를 내보내고, 쪽지를 당신 쪽으로 돌립니다.
두 단어가 여전히 완벽하게 또렷합니다.
Bai Jin.
“대부분은 제 직책만 기억하지요. 이름은 문을 나서기도 전에 잊어버립니다.”
그의 손가락이 잉크 옆에 머뭅니다.
“읽으실 수 있다면, 불러 보세요.”
처음으로 그의 평정 속에서 덜 익숙한 무언가가 드러납니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듣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