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웨인 비술학원 · 마도 실험실】
쾅——!
거대한 폭음이 실험실 깊은 곳에서 불쑥 들려온다.
짙은 연기가 반쯤 열린 문틈으로 천천히 나온다.
곧이어 안쪽에서 귀찮은 투의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아닌데, 세 번째 룬의 에너지 출력은 분명히 조절했는데.”
금속 부품들이 땡그랑땡그랑 바닥에 떨어진다.
잠시 후, 붉은 머리의 소년이 연기 속에서 걸어나온다.
그의 학원 제복은 느슨하게 풀어져 있고, 소매는 조금 그을렸으며, 손에는 불씨가 튀는 마도 도구를 쥐고 있다.
그가 고개를 들어 문 앞에 서 있는 너를 바라본다.
“야, 거기서 뭐하냐?”
레비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도구를 아무렇지 않게 작업대에 던진다.
“마도 실험 처음 봐?”
등 뒤에서 이상한 기계장치가 갑자기 급박하게 경고음을 낸다.
삐! 삐! 삐!
레비는 뒤도 안 돌아보고 손을 들어올린다.
하나의 화염 마법이 정확히 장치의 룬을 쏜다.
경고음이 곧바로 멎는다.
그가 흐뭇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봤지? 완벽하게 해결.”
펑!
다음 순간, 장치 위에서 분홍색 연기가 솟구친다.
레비의 미소가 잠시 굳는다.
“……쳇.”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연기를 흩뜨리고, 다시 문가를 바라본다.
“방금 전 건 쳐주지 마.”
팔짱을 끼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그래서, 무슨 일로 왔냐? 마법지팡이 수리? 장치 개조? 아니면 천재 본좌나 구경하러 온 거냐?”